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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먹어야 진짜다.농어 낚시 실패

항상 남편과 둘이서 먹지 못하는 생선만 잡는다고 해서 1년에 2번정도 먹는 생선을 잡아보려고 합니다.두 달 전쯤 남편이 넙치를 잡으러 갔는데 날씨가 더울 때 잡은 넙치라서 그런지, 근데 진짜 바다에서 잡은 넙치회인데 넙치 맛이 생각보다 별로였어요.그 때의 남편과도...역시 회는 광어회지? 회는 사먹는다고 했는데

남편이 스즈키 루어 낚시 한번 가 보려고 선상 스즈키 예약을 했네요.새벽 3시쯤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열심히 안면도로 달립니다!
중간에 낚시꾼에 들러 가시나 스냅 도래 하나 사서 얼마 전 주꾸미 대첩의 안면도 구매항에!
7시 이후에 안면도에 도착하여 잠시 눈을 붙이고, 랑카베네 님과 캡틴네모 님을 만나 배를 타러 갑니다.
배타면의 화장실을 가는 것이 불편해서 출발전에 구매항의 주차장 옆에 화장실을 한번 가본 후에 배를 탔습니다.
8시에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출발~지금까지 선상낚시를 갔을 때 배멀미를 한 적이 없었지만 혹시 몰라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아네론도 한 알씩 먹고 왔습니다.선상 스즈키 루어 낚시는 캐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원은 최소한으로 하고 선비가 높습니다.그래서 취하면 돈을 버린다www취는 사치다!!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wwww
저와 냄비는 농어 낚시 장비가 없어서 하나는 랑카베네 씨가 빌려주고 다른 하나는 배에서 선장님이 빌려주셨습니다.매일 배스낚시에 익숙해져 있는 오늘 배스킬어대 처음 낚아봤는데 배스킬어 대금이 9피트 정도 된다고 해서 길이 다르네요.

 

농어 낚시는 양, 바이브, 메탈 바이브 정도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남편이 며칠 전 양어를 몇 개 준비해 두었습니다.

선상 농어 낚시는 캐스팅~최대한 롱 캐스팅하여 감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처음이라 무조건 옆사람들을 감는 속도를 흉내내는 것 ㅋㅋ

농어 낚시를 해 보면 대부분 돌밭, 직벽 홈통 쪽의 포인트 공략이네요.버스낚시를 할때도 기껏해야 보팅하는데 자꾸 쉘로우로 던지고 앉아있어 ㅋㅋㅋ 버스든 버스든 다 습성은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베네 씨가 첫 번째로 따오기급?한마리걸은것같아서 남편이 사진찍어주기위해 급하게 달려갔는데 결국 뺏겼대ㅋㅋㅋ
바로 옆에 냄비도 갑자기 로드가 빵! 삐뚤어진 줄 알고 다른 데 보고 계속 제 거 하고 있는데 발 앞에 보니까 넙치가 나오는 거예요.옆에 계신 분이 '펑' 하고 급하게 들어올리려는 순간 펑!
남편이 계속 재밌는 눈으로 "아내의 광어!!!!!!!!!" 나의 광어를 책임지고 김민주 때문이야!!!!! 그물로 건졌어야 했어!!!!!

...그렇게 저녁 광어회 - 1

넙치1모랑 또 뭐가 왔다고 훅킹을 해보니 깜짝한마리 ㅎㅎ 놀라는 금어기라며 사진도 못찍고 방생해주었습니다.

 

저는 낚시 인생 3년 중 가장 체력적으로 힘든 낚시라고 생각합니다.남편이 낙지가 더 힘든데 낙지는 캐스팅도 안 해요. ( ´ ; ω ; ` )

아마 농어를 낚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9피트짜리 낚싯대로 쉬지 않고 던지고, 던지고, 던지고, 왼손으로 감는 것도 물의 저항에 지쳐 손목에 힘이 빠져 너덜거린다.

'오빠, 만약에 내가 농어를 잡으면 형이 대신 감아줘. 나 손에 힘이 없어."잡아가기라도 해서 말해줘!!!!!!"

장갑3컷된장갑을 끼고와서 손가락이 아프다고 선실어딘가에 버리고간 장갑한쪽만 주워서 끼운다ㅋㅋ

잡어 장갑 끼고 두 마리 잡았다고 인증 중 ㅋㅋㅋㅋㅋㅋ

넙치 거칠고 기분 좋은 김민주 때문이야_내 넙치.jpg
캐스팅만 무한 반복되고 배고파요.스즈키가 싫어서 오후 1시쯤 어디선가 점심을 먹습니다.선장님이 끓여주신 따뜻한 밥과 된장국 밥 먹고 또 열심히 캐스팅 해 보는데 결국 저희 스즈키어는 못보고
스즈키만 구경해요. ㅠㅠ 논버벌 낚시는 해롭습니다.역시 겨울낚시는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요.그리고 회는 역시 사먹어야 제맛이라는 거
낚시라니 무슨 낚시야!겨울에는 캠핑이라도 가자. 그래서 최근에 산 벽난로가 너무 작다고 더 큰 것으로 바꾼다며 야탑홈플러스에 파세코 25S가 입고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안면도에서 야탑까지 열심히 밟고 와서 결국 파세코 25S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다음주는 캠핑이라도 갑니다.저질 체력을 가진 저에게 있어 농어 낚시는 인생 최대의 힘든 낚시였습니다. ㅜㅜ